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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예대금리차 줄었는데 대출금리는 왜 올랐을까? 9월 한은 통계 계산

by Finlizehub 2026. 10. 30.

예대금리차가 줄어도 대출금리는 오를 수 있습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 자체가 아니라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2026년 10월 29일 발표한 9월 통계에서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저축성수신금리가 더 많이 올라 그 차이는 좁아졌습니다. 따라서 ‘금리차 축소’를 ‘내 이자 인하’로 읽으면 판단이 반대로 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예금은행 통계를 대상으로 합니다. 발표일은 10월 29일, 자료 확인일은 10월 30일입니다. 오늘 은행 창구의 제시금리나 10월 전체 실적을 뜻하지 않습니다. 공식 수치와 아래의 가상 계산을 구분해 보면, 뉴스를 읽은 뒤 어떤 숫자를 내 계약과 비교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 이번 발표에서 실제로 달라진 숫자

한국은행 원문은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을 따로 보여 줍니다. 먼저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에 새로 취급한 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금리입니다. 아래 표의 금리는 모두 연율이며, 변화 폭은 퍼센트포인트(%p)입니다. 9월 수치는 잠정치입니다.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공식 수치
항목 2026년 8월 2026년 9월 변화
저축성수신금리 3.21% 3.45% +0.24%p
대출금리 전체 4.40% 4.57% +0.17%p
두 금리의 차이 1.19%p 1.12%p −0.07%p
가계대출금리 4.76% 4.96% +0.20%p
주택담보대출금리 4.66% 4.88% +0.22%p

‘대출금리 전체’에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함께 들어갑니다. 가계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그 아래의 서로 다른 범위입니다. 4.57%, 4.96%, 4.88% 중 원하는 숫자를 골라 같은 의미로 쓰면 안 됩니다. 또한 저축성수신금리 3.45%는 특정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상품 하나의 약정금리가 아닙니다.

2. 대출금리가 올라도 차이가 줄어드는 계산

이번 표의 신규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 전체 − 저축성수신금리’입니다. 8월에는 4.40 − 3.21 = 1.19%p, 9월에는 4.57 − 3.45 = 1.12%p입니다. 차이의 변화는 1.12 − 1.19 = −0.07%p입니다.

변화 폭끼리 빼도 결과가 같습니다. 대출금리 상승 폭 0.17%p에서 수신금리 상승 폭 0.24%p를 빼면 −0.07%p입니다. 대출금리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수신금리가 더 빨리 올라 차이가 줄었습니다. 두 사람이 모두 앞으로 걸어도 뒤에 있던 사람이 더 빨리 걸으면 거리가 좁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0.17%p 상승과 0.17% 상승도 다릅니다. 연 4.40%에서 4.57%가 된 변화는 0.17%p입니다. 금리 수준의 상대 상승률은 0.17 ÷ 4.40 × 100으로 약 3.86%이지만, 원금에 3.86%를 곱해 추가 이자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이자 차이를 구할 때 쓰는 값은 소수로 바꾼 0.0017입니다.

3. 잔액 기준 금리차는 왜 오히려 커졌을까?

같은 자료에서 9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2.27%, 총대출금리는 4.48%였습니다. 차이는 4.48 − 2.27 = 2.21%p입니다. 8월의 4.40 − 2.20 = 2.20%p보다 0.01%p 확대됐습니다. 신규 기준은 축소, 잔액 기준은 확대라는 두 문장은 모순이 아닙니다.

신규 기준은 월중 새로 취급한 거래를 보고, 잔액 기준은 월말에 남아 있는 수신·대출 전체를 봅니다. 예전에 체결한 계약이 많이 남아 있으면 새 거래의 움직임과 보유 계약 전체의 움직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차이가 생긴 원인을 옛 계약 하나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표만으로 금리 재산정, 상품별 구성, 만기 도래 등의 기여를 완전히 분해하지는 못합니다.

포괄 범위도 다릅니다. 공식 참고사항에 따르면 신규 수신 통계에서는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신규 대출에서는 당좌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제외됩니다. 잔액 기준은 이 항목들도 포함합니다. 따라서 9월 신규 대출금리 4.57%에서 잔액 총수신금리 2.27%를 빼서 공식 예대금리차라고 부르면 기준을 섞은 계산이 됩니다.

4. 아무도 금리를 낮추지 않아도 평균은 내려갈 수 있다

평균금리를 개인의 금리 변화로 바로 해석하면 안 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가중평균은 금리의 단순평균이 아니라 금액을 가중치로 씁니다. 원리는 ‘각 금리 × 해당 금액’을 모두 더한 뒤 전체 금액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아래는 원리를 보이기 위해 직접 만든 가상 신규대출 장부입니다. 실제 9월 통계나 특정 은행의 거래가 아닙니다. A와 B의 금리는 각각 연 3%, 6%로 두 달 모두 같고, 취급금액만 바뀐다고 가정합니다. 금액 단위는 억 원입니다.

가상 사례: 개별 금리 불변, 거래 비중만 변화
구분 가상 첫 달 가상 다음 달
A: 연 3% 대출 20억 원 80억 원
B: 연 6% 대출 80억 원 20억 원
전체 신규취급액 100억 원 100억 원
가중평균금리 5.40% 3.60%

첫 달은 (3% × 20 + 6% × 80) ÷ 100 = 5.40%입니다. 다음 달은 (3% × 80 + 6% × 20) ÷ 100 = 3.60%입니다. 단순평균은 두 달 모두 (3 + 6) ÷ 2 = 4.50%이지만 공식 통계의 가중평균 방식과 다릅니다.

평균이 1.80%p 내려갔어도 A와 B의 적용금리는 한 번도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낮은 금리 거래의 금액 비중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구성 변화가 평균을 움직일 수 있다는 반례일 뿐, 이번 한국은행 통계의 실제 상승 원인을 설명한 결과는 아닙니다. 반대로 평균금리가 올라도 모든 차주의 금리가 같은 폭으로 올랐다고 할 수 없습니다.

5. 내 대출 3억 원에는 얼마 차이일까?

이번에 발표된 신규 가계대출 평균은 연 4.76%에서 4.96%로 올랐습니다. 이 숫자를 계산 연습의 입력값으로만 빌려 보겠습니다. 내 계약이 실제로 이 두 금리로 바뀐다고 가정하고, 원금 3억 원이 그대로 유지되며 단리로 이자만 낸다고 설정합니다. 실제 고객에게 이 금리가 적용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상 개인 계약: 원금 3억 원·1년 내내 동일 잔액
계산 항목 산식 결과
연 4.76%일 때 연 이자 3억 원 × 0.0476 1,428만 원
연 4.96%일 때 연 이자 3억 원 × 0.0496 1,488만 원
1년 추가 이자 3억 원 × 0.0020 60만 원
월평균 추가 이자 60만 원 ÷ 12 5만 원

뉴스의 ‘금리차 0.07%p 축소’를 원금에 곱해 연 이자 21만 원이 줄었다고 계산하면 틀립니다. 0.07%p는 두 평균금리 사이 간격의 변화이지 내 계약의 적용금리 변화가 아닙니다. 위 가정에서는 오히려 연 이자가 60만 원 늘어납니다.

반영 기간도 따로 봐야 합니다. 기존 금리를 6개월 적용한 뒤 새 금리를 나머지 6개월만 적용한다면, 기존 금리를 1년 유지하는 경우와 비교한 추가 이자는 3억 원 × 0.0020 × 6/12 = 30만 원입니다. 새 금리를 적용하는 6개월의 월평균 차이는 여전히 5만 원입니다. 원금을 갚아 나간다면 그때그때 남은 원금으로 계산해야 하며, 실제 일수·납입일·상환방식에 따라 청구액이 달라집니다.

6. 은행 이익이나 대환 유불리까지 알 수 있을까?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수익 여건을 살필 때 참고할 수 있지만, 그 차이만으로 은행 순이익의 증감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수신과 대출의 금액·만기·구성이 같지 않고, 수수료 수익, 대손비용, 자금조달과 헤지 비용, 운영비용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신규 금리차 1.12%p가 은행의 순이익률 1.12%라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의 대환 판단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균금리가 올랐다고 모든 기존 차주가 갈아타야 하거나 고정금리가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내 대출의 다음 재산정일, 현재 잔액, 실제 대환 제시금리, 우대금리 유지 조건, 중도상환수수료 등 비용을 같은 기간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평균 통계는 비교의 배경이지 개인 견적서나 향후 금리 예측이 아닙니다.

7. 금리 뉴스를 본 뒤 확인할 다섯 가지

  • 발표일과 대상 월: 10월 29일 발표는 9월 거래·9월 말 잔액 자료입니다. 오늘 상품금리와 구분합니다.
  • 통계의 범위: 예금은행인지 비은행인지, 전체 대출인지 가계·주담대인지 확인합니다. 이번 표를 저축은행 금리로 확대하지 않습니다.
  • 신규와 잔액: 같은 기준의 수신·대출을 짝지어 비교하고 제외 상품도 확인합니다.
  • 개인 적용금리: 뉴스의 평균 대신 계약서의 기준지표, 가산·우대금리, 다음 적용일을 확인합니다.
  • 원금과 기간: 추가 이자는 남은 원금 × 실제 금리 변화 × 적용 기간으로 계산합니다. 월 상환액 전체와 이자만의 변화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번에는 ‘신규 대출금리 상승 폭보다 수신금리 상승 폭이 더 커서 차이가 축소됐다’고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 다음에 내 계약의 금리와 적용 시점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발표로 다음 달 금리나 자산가격의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8. 공식 원문과 이어 읽을 글

공식 근거: 한국은행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2026-10-29 발표. 첨부 PDF의 인쇄 1쪽(PDF 3쪽)은 예금은행 금리와 잠정치 표시, 인쇄 6쪽(PDF 8쪽)은 가중평균 산식·포괄 범위·고정 및 변동금리 분류 기준입니다. 공식 통계는 기초자료 보완 등에 따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자료 확인일: 2026-10-30.

금리가 내 계약으로 전달되는 과정은 기준금리와 대출·예금금리의 연결에서, 정책금리와 자산시장의 조건부 관계는 한국은행 금리 인상의 영향에서 이어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순서는 금융 학습 경로를 참고하세요.

이 글은 통계 읽기와 계산 학습을 위한 내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대환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오류를 발견하면 편집·정정 원칙을 확인해 주세요.